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인터뷰

`안전경남` 하루도 소홀할 수 없어

폭폭 찌는 무더운 여름, 절로 수박 한 입이 생각나는데요. 수박을 쩌~억 먹기 좋게 자르면, 때 이른 무더위도 한풀 꺾이는 듯합니다. 때마침 재난방재과에 수박 여러 덩이가 놓여있었습니다.

“원고마감 뭐 있나, 수박이나 먹고 가소~”


▲ 최재목 재난방재과장.
수박 먹고 가라는 말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수박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시원한 수박을 입안 가득 넣고 쟁반을 보니, 쟁반에 가득 담긴 수박은 지금 있는 인력보다 넘칠 정도로 많다 싶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다른 과보다 유난히 빈자리가 많아 보였는데요. 시원한 수박을 코앞에 두고 어딜 그렇게 가는지… 재난총괄담당, 안전관리담당, 재해대책담당, 복구지원담당, 경보통제담당 총 5개 담당 중 한 담당에 2~3명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예 빈자리뿐인 담당도 있었고요.


▲ 재난방재과 전경.
“어린이 놀이 시설 안전 문제라든지 물놀이 사고 등 우리는 여러 가지 재해를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점검하는 일을 해 현장에 갈 일이 많습니다”고 말하는 최재목 재난방재과장 말에 그제야 수박을 두고 무심하게 비어버린 자리가 이해되었습니다.

“3년 연속 재난대응한국훈련 우수 기관, 괜히 선정된 게 아니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조금만 안전에 신경 썼더라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매해 장마로 손해 입은 지역에 봉사의 손길이 닿지만, 여러 번 혜택받는 이와 달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재민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막고자 재난총괄당당에서는 자연재해, 사회적 인적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복구 계획과 응급 복구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구제역 때 축산과와 함께 톨게이트 차 소독 등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 박금석 재난총괄담당 사무관.
박금석 재난총괄담당 사무관은 작년 구제역 때를 떠올리며 바쁜 일정 탓에 재난방재과가 공무원 기피부서라고 넌지시 말했습니다. 잦은 부서 이동으로 지방의 재난 관련 행정조직이 전문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워했고요. 특히 그는 “주기적인 방재전문교육으로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에 대한 예산지원과 인센티브 부여로 방재전문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며 방재전문공무원을 육성하고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남도가 3년 연속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 알고 계시나요?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재난방재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재난예방 대책에 대해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안전준비, 1년 열두 달이 모자라

‘이것’을 끝내면 ‘저것’이 오고, ‘저것’을 끝내면 ‘그것’이 오니 재난방재과는 1년 열두 달이 바쁩니다.

“1월은 새해 첫날을 대비해 터미널 등 안전 점검을 하고, 2~3월은 해빙기니까 석축붕괴를 대비하고 있어요. 4~5월은 행락철이니 건축물을 주로 점검하고 6월은…”


▲ 김석춘 안전관리담당 주무관.
김석춘 안전관리담당 주무관은 1년 열두 달 일이 막힘없이 나옵니다. 시기에 맞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큰 피해가 없기에 말 그대로 술술~ 해야 할 일이 나왔습니다. 시 군과 함께 1년에 700~800개소를 점검한다는 그는 터널 등 현장에 가서 이상 징후가 있는지 항시 점검한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요즘 어린이 놀이터에 안내판을 설치하지 등 안전이 미흡하다고 걱정했는데요. 그와 함께 도민 스스로 안전관리 점검 의식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도민 스스로 안전관리 점검의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피해가 발생하면 개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일이 대부분이거든요”라고 말하며 조금만 신경 쓰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와”

경남도는 지리적으로 태풍 주요 경로에 있습니다.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는 매년 반복되는 실정이고요. 이에 복구지원담당은 집중호우와 수해발생 등 수해 복구와 재난상황 관리, 지도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중배 복구지원담당 주무관.
특히, 김중배 복구지원담당 주무관은 “재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기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침수지역을 무리하게 건너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습니다.

“재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와요. 우리 담당에서는 안전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역 지리를 잘 아는 이장 등 민간인 한 명과 공무원 한 명이 순찰을 하고 있지만,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예방도 가능합니다.”

올해 모니터 위원과 자율방재단으로 350명을 위촉하고 그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하는 등 재난방재과는 경남도 재해 예방을 하고자 경남도 곳곳에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을 예방하고자 그들은 항시 긴장의 연속이었는데요. 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지…. 주말조차 출근하는 그들을 보고 가족은 가끔 불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개인 시간 희생, 항시 대기 상태 등 재해를 예방하고자 기꺼이 달려나가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폭염 대비하고자 경남도는

해가 지날수록 여름 기온이 더욱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폭염은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위험요소 중 하나인데요. 재해대책담당에서는 ‘무더위 쉼터’, ‘재난 도우미’ 등으로 폭염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마을회관 등 5926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폭염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등을 돕고자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8314명을 ‘재난도우미’로 지정하여 폭염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장 무덥습니다. 이 시간에는 건설현장·농사일·체육 활동 등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도 운영하고 있어요.”


▲ 하태홍 재해대책담당 주무관.
하태홍 재해대책담당 주무관 역시 잦은 주말근무로 집에서 눈총 아닌 눈총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는데요. 하지만 그 덕분에 경남도민이 안전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 재난방재과에서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인터넷 군사훈련 중 한 가지인 ‘화랑훈련’을 하고자 경보통제담당 자리는 비어있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재해로부터 경남도를 지키는 재난방재과답게 인터뷰를 끝나고 나올 때도 경보통제담당자리를 포함해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지금 경남도 여름철 재해를 예방하고자 경남도 곳곳에서 외근 중입니다^^

올여름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계곡, 산, 바다 어디를 가도 재난방재과의 ‘안전한’ 손길이 묻어있답니다! 안전한 여름 보내세요!

`안전경남` 하루도 소홀할 수 없어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안전경남` 하루도 소홀할 수 없어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목록
TOP